블룸베리 리조트 2024년 결산 분석: 매출 6% 성장 속 순이익 73% 급감의 빛과 그림자

2024년은 블룸베리 리조트에게 있어 '확장'과 '내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한 해였습니다. 필리핀 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블룸베리는 야심 차게 준비한 '솔레어 리조트 노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총 게임 수익(GGR)이 역대급 규모인 617억 페소를 달성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하지만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은 법,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금융 비용은 회사의 순이익을 크게 갉아먹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실속은 줄어든 블룸베리의 2024년 성적표를 통해 필리핀 카지노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해 봅니다.
솔레어 노스의 부상과 수익성 악화의 딜레마
블룸베리 실적의 핵심 키워드는 '솔레어 리조트 노스'입니다. 2024년 5월 개장한 이 리조트는 단 221일 만에 84억 페소의 GGR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덕분에 전체 GGR은 6% 상승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순이익이 73%나 급락한 주된 원인은 신규 리조트 운영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이자 비용의 급증, 그리고 약 7억 페소에 달하는 일회성 세금 납부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주력 사업장인 '솔레어 엔터테인먼트 시티'의 GGR이 9% 감소하고 통합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마저 14% 줄어들면서, 신규 확장이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입니다.
4분기 실적 분석, Mass 시장의 약진과 VIP의 후퇴

4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카지노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감지됩니다. 4분기 GGR은 162억 페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으나, 9억 페소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게임 세그먼트별 성과입니다. 대중(Mass) 테이블 게임과 전자 게임 기계(슬롯 등) 부문은 19% 성장하며 VIP 시장보다 월등한 성과를 냈습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시티의 VIP 매출은 22%나 감소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는 블룸베리의 수익 구조가 변동성이 큰 VIP 의존도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대중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비게임(호텔/리테일) 수익이 23% 증가한 점 또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2025년 전망
블룸베리는 현재의 수익성 저하를 타개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400억 페소 규모의 신디케이트 대출을 재융자(Refinancing)하여 이자율을 낮추고 상환 만기를 2035년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한편, 한국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 썬 리조트'는 GGR이 4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EBITDA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2024년이 확장을 위한 비용 지출의 해였다면, 2025년은 솔레어 노스의 운영 안정화와 VIP 부문의 반등을 통해 실질적인 이익 회수를 노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무리
블룸베리 리조트의 2024년 실적은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성장통'으로 요약됩니다. 솔레어 노스라는 강력한 신규 성장 동력을 장착했지만, 그에 수반된 비용이 일시적으로 수익성을 억눌렀습니다. 하지만 대중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와 선제적인 재무 구조 개선 노력은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게 만듭니다. 2025년에는 신규 리조트의 효율성 증대와 시장 상황의 호전이 맞물려 다시금 가파른 순이익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블룸베리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